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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부부의 온라인 부업 일상

by 천지인입니다 2026. 6. 3.

여행도 다니고 블로그도 운영해봤습니다

퇴직 전에는 늘 바쁘게 살았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생활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각자의 일상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60대 부부의 온라인 부업 일상
60대 부부의 온라인 부업 일상

 

 

그런데 퇴직 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아침에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함께 시장도 가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TV만 보기에는 아까웠고, 그렇다고 매일 여행을 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금 외에 조금이라도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블로그 수익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웃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블로그를 해?"

"젊은 사람들만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의 호기심이 우리 부부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원래 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멀리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국내 여행은 꾸준히 다녔습니다.

강릉 바다.

제주도 해안도로.

여수 야경.

통영 항구.

온천 여행.

이런 곳들을 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문제는 여행이 끝나면 사진만 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수천 장의 사진이 있었지만 다시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좋은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어떨까?"

그 말이 블로그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 일기처럼 작성했습니다.

어디를 다녀왔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었는지.

주차는 편했는지.

무릎이 불편한 사람도 갈 수 있는지.

우리 부부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여행이 끝나도 추억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다 보니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방문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방문자 2명.

어떤 날은 5명.

그래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수익보다 기록의 의미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강릉 여행 정보 감사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도움이 됐어요."

이런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우리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사진, 나는 글쓰기... 부부 협업의 재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생겼습니다.

아내는 사진 담당.

저는 글쓰기 담당.

여행을 가면 아내는 풍경 사진을 찍습니다.

맛집에 가면 음식 사진도 찍습니다.

꽃이 예쁘게 피어 있으면 그것도 놓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찍던 사진이었는데 이제는 블로그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반면 저는 글을 정리합니다.

여행 코스.

맛집 후기.

주차 정보.

시니어 여행 팁.

이런 내용을 글로 작성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평생 함께 살았지만 아내가 사진을 그렇게 잘 찍는지 몰랐습니다.

아내도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줄 몰랐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어났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다녀와도 그냥 "좋았다" 정도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 사진이 더 좋지 않을까?"

"이 식당 정보도 넣자."

"이 코스는 부모님과 가기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어느새 블로그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부부의 공동 취미가 되었습니다.

맛집 리뷰도 많이 작성했습니다.

특히 시니어 입장에서 접근했습니다.

음식이 너무 짜지는 않은지.

주차는 편한지.

좌석은 편한지.

어르신들이 방문하기 좋은지.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맛집 리뷰는 많지만 시니어 기준 리뷰는 적었기 때문입니다.

수익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수익이 목적이었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 정도만 벌 수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금 외에 작은 수입이 있으면 생활이 조금 더 여유로워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느렸습니다.

처음 몇 달은 수익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드센스도 바로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방문자도 적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우리 여행 기록 남긴다고 생각하자."

그 말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방문자가 늘었습니다.

댓글도 늘었습니다.

작은 수익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큰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벌어본 돈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커피 한 잔 값이라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결과구나."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수익보다 더 큰 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부의 대화였습니다.

퇴직 후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다툼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블로그라는 공통 관심사가 생겼습니다.

함께 계획하고.

함께 여행하고.

함께 기록하고.

함께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진 편집.

블로그 운영.

AI 활용.

검색 키워드 공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입니다.

 

60대 부부의 온라인 부업 일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아직 월 수백만 원을 버는 것도 아니고 유명 블로거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도전이 우리 부부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여행이 끝나면 추억도 끝났습니다.

지금은 여행이 콘텐츠가 됩니다.

예전에는 사진이 스마트폰 속에만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됩니다.

예전에는 퇴직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다음 여행과 다음 글을 고민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나 부업을 찾고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행이든.

맛집이든.

산책이든.

사진이든.

그 경험은 생각보다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다음 여행지를 검색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 2막의 가장 즐거운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